덕선이 다니던 쌍문여고가 쌍문동 정의여고를 모티브로 했다는 건 공공연한 비밀. 쌍문동 5인방의 아지트였던 브라질떡볶이가 실재했다는 건 그 시절 정의여고를 다니던 수많은 덕선이들에 의해 증명됐다.
치타 여사의 리마인드 웨딩이 이루어졌던 감포면옥이 당시 쌍문동의 고급음식점이었다는 제보도 나이 지극한 분들의 입에서부터 흘러나왔다.
‘응답하라 1988’이 종영이후에도 응팔앓이는 끝날 줄을 모른다. 제작진이 시청률 공약으로 내세웠던 사인회 소문으로 도봉구 내의 한 고등학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도봉구 쌍문역사 내에는 도봉구에서 응팔애(愛)인들을 위해 마련한 제작물이 있다. 드라마 속 그 장면과 모티브가 된 장소들의 현재 모습을 before/after로 비교해서 보여주는 홍보물로, 온라인상에서 설왕설래(說往說來)가 벌어졌던 화제의 그 장소들을 도봉구에서 직접 발로 뛰어 찾아냈다.
정의여고, 감포면옥부터 최택이 수면제 먹는 장면에서 등장한 약봉투를 보고 찾아낸 쌍문약국, 이제는 주차장이 되어버린 브라질떡볶이가 있던 자리까지. 쌍문동 토박이 어르신들도 그 존재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는 봉황당 대신으로는 30년 이상 쌍문동을 지킨 금은방을 찾아냈다.
뿐만아니라 드라마 속 덕선이네 주소인 쌍문동 10통 2반, 그 골목길까지 찾아낸 열일하는 도봉구. 정성이 갸륵해서라도 쌍문역사에 한번 들러봄직하다. 그 장소의 공기 한 번 맡아보고 싶은 응팔애(愛)인들을 위해 간단한 지도가 준비되어 있다.
(최미경 기자)